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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미디어 속의 초록이

리틀 포레스트 2 (봄)

by 산^*토깽이 2020. 9. 25.

벚꽃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이치코

리틀 포레스트 2의 마지막 봄편입니다.(여름과가을1편) (겨울과봄2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순서여름이 시작이고 봄이라는 계절로 끝을 맺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의 순서가 아닙니다.

영화감독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겠죠? 봄이란 계절의 상징성 때문일까요? 봄은 사계절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지만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 이치코의 새로운 인생 좀 더 희망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은 이치코에게는 고뇌의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추운 계절 땅속에 숨어있던 식물도 겨울의 기운을 받고 봄에 새싹을 돋습니다.

 

이치코 자신도 겨울의 거친 추위에 맞서 새로운 자아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까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중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갇혀 있던 내면의 마음을 깨고 훨훨 나는 이치코가 되는 봄일 것입니다.

 


여름, 가을, 겨울 편에는 종종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비칩니다. 엄마가 만든 요리라든가 집 나간 엄마의 편지라든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는 홀연히 이치코 곁 을 왜 떠났을까요?

 

이치코를 떠나기전 엄마

엄마가 떠나기 전 이치코의 삶도 어느 집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편하게 엄마가 해준 요리들을 먹으며 집 앞에 가득 쌓인 눈을 치우는 일은 엄마의 몫입니다. 친구에게 먹일 머위된 장을 해달라는 이치코의 부탁을 들어주고 이치코를 떠나버린 엄마.

 

엄마의 일상도 삶의 쳇바퀴를 돌듯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제 엄마가 살았던 삶을 이치코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리를 하고 쌓인 눈을 치우고 농작물을 키우고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준비를 합니다.

 

도시에서 일을 하는 이치코

이치코는 뭐든 혼자 해야 합니다. 집안일도 돈버는 것도 이치코의 몫입니다. 도시에서 도 망치듯 쫓겨온 코모리 시골생활입니다.

 

감자싹이 나왔습니다.감자는 겨울동안 소중한 식량이 됩니다.
크레송을 넣은 감자 샐러드
이치코의 레시피로 만든 감자빵

20살이 되면 가르쳐주겠다던 엄마의 감자 빵 레시피. 가을에 온 엄마의 편지에도 비밀 레시피는 없었습니다. 이치코는 자기 만의 레시피로 감자빵을 만들어 갑니다.

 

엄마의 편지

문특 이해할 수 없는 말들만 써놓은 편지를 다시 꺼내어 읽습니다. 이치코 엄마의 편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뭔가에 실패해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볼 때 마 다 난 항상 같은 걸로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빙글 빙글 원을 그리며 돌아온 것 같아서 좌절해

 

하지만 경험을 쌓았으니 실패를 했든 성공을 했든 같은 장소를 헤맨 건 아닐거야 원이 아니라 나선을 그렸다고 생각했어 맞은편에서 보면 같은 곳을 도는 듯 보였겠지만 조금 식은 올라갔거나 내려갔을거야

 

그런거면 조금 낫겠지 아니, 그것보다도 인간은 나선 그 자체인지도 몰라 같은 장소를 빙글빙글 돌면서 그래도 뭔가 있을 때마다 위로도 아래로도 옆으로도 자랄 수 있다. 내가 그리는 원도 점 차 크게 부풀어 조금씩 나선은 커지게 될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힘이 나더구나.

이치코도 엄마처럼 코모리를 다시 떠나게 됩 니다.

그리고 5년 후

5년 후 이치코는 코모리 마을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치코에게도 가족이 생겼습니다.

 

봄날 코모리의 마을 축제가 열립니다.코모리 로 돌아온 이치코를 마을 사람들은 반갑게 맞이 해 줍니다.

 

이치코의 전통 무용 공연

이치코의 전통 무용 공연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에필로그》

리틀 포레스트 영화를 보면 화면으로 가득 채 우는 싱그러운 자연과 이치코의 멋진 요리를 눈으로 즐기며 근사한 레스토랑에 어울릴 것만 같은 요리 플레이팅 솜씨에 감탄을 자아 냅 니다.

 

여자 혼자 씩씩하게 시골 웰빙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 이치 코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우리가 살면서 한 번씩 마주하게 되는 내면과의 싸움에 이치코 또한 스스로 고민하고 극복하며 서서히 철이 들어가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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