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 추억
햇빛 비타민D 충전하러 숲길을 걷다 발견한 무궁화 입니다. 산책로에는 여러 색깔의 무궁화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무궁화 꽃피는 기간은 7월~10월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한 나무에 끊임 없이 피고지는 생명력이 강한 꽃입니다.
무궁화는 국민학교 시절 제 반공 포스터에 많이 등장했던 꽃입니다. 38선으로 분단된 한반도 지도를 그려 마지막으로 무궁화 꽃을 완성했었습니다. 분단된 나라가 무궁화처럼 강인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반공 포스터 숙제를 해갔습니다.어린 맘에 '어서 통일이되서 반공 포스터 숙제 좀 고만했음 좋겠다' 라고 생각한 적도 많았습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어린 시절 학교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이죠? 또 술래가 벽을 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외치다가 구호가 끝남과 동시에 뒤를 돌아보고 움직이는 사람을 술래가 잡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는 얼굴 표정과 자세를 우스꽝스럽게 해야 더 재미있습니다. 무궁화는 이렇게 제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 있는 꽃입니다.
무궁화 꽃에 대해 알아보아요.
주로 무궁화는 정원이나 학교,도로변,공원의 산책로 주변에 조경수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화이지만 벚꽃처럼 흔하지 않는 꽃인것 같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무궁화가 우리나라 민족의 상징적인 꽃이라는 것을 알고 전국적으로 뽑아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한낱 길가에 피는 꽃마저도 눈엣가시여서 수난을 당했나 봅니다.
우리나라 무궁화는 200여종이 있다고 합니다. 색깔의 분류에 따라 크게 나누어서 배달계, 단심계,아사달계등으로 나뉘어 진다고 합니다. 꽃 전체가 흰색 인 배달계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꽃의 중심부에 붉은색이 있는데 이것을 단심이라고 합니다.
아사달계는 꽃 중심부의 단심과 꽃잎에 붉은색 띠무늬가 있습니다.
무궁화의 단어는 목근화--> 무긴화-->무깅화-->무궁화의 형태로 변했습니다. 무궁화의 한자어의 뜻풀이는 '무궁하다' 또는'끝이 없다'입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 쌀쌀한데도 여름에 피어 가을 까지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악착같고 끈기 있는 꽃임에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거의 100일동안 한 그루에서 피고지고 약3000개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오늘 폈던 꽃이 시들면 다음에 또 새로운 꽃이 이어서 핀다고 하니 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으로 선정됬는지 알것 같습니다. 고난과 시련의 역사가 많은 우리 민족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질이 있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기디 질 긴 생명력을 갖은 무궁화와도 많이 닮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산책길에 조성되어져 있는 무궁화 군락지는 여러종류의 무궁화 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꽃 한송이 한송이 어여쁜 자태를 내뿜어 저물어 가는 가을에도 보는이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보는이의 마음은 똑같은지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습니다. 연신"무궁화 꽃이 이렇게 예쁘네" 제가 반공 포스터에 단골로 그렸던 무궁화는 우리 민족 의 정신을 닮은 의미있는 꽃이었지만 ~~산책길에서 만난 무궁화는 그냥 길가에 핀 예쁘디 예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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