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미디어 속의 초록이7 리틀 포레스트 1 (가을) 이치코가 사는 코모리 마을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일본의 조그만 시골 마을 코모리와 한국의 농촌 마을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가을은 농부들을 가장 바쁘게 하는 계절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 수확해야 될 곡식들로 시골 코모리 마을도 분주해집니다. 이치코 또한 산으로 들로 빠쁘게 움직입니다.초록으로 뒤덮은 여름을 뒤로 한채 가을은 화려한 새옷을 입습니다. 얇았던 이치코의 여름옷도 쌀쌀해진 기온 탓에 두꺼워집니다. 1) 나에게 가을이란? 나에게 가을이란 추억여행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워집니다. 마당 뒤편에 큰 밤나무가 있었습니다. 가을이면 밤을 따서 숯불에 구워 먹곤 했습니다. 아버지가 대나무 막대기로 높이 달린 밤송이를 툭툭 치면 떨어진 밤송이들을 까는건 제 몫이었습니다. 따가운 밤송이들을 양발사이에 .. 2020. 9. 19. 리틀 포레스트 1 (여름)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도입부에 온갖 나무들로 가득 차 있는 숲 속 비탈진 언덕길입니다.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단발머리 주인공은 코모리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이치코라는 아가씨입니다.힘차게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이치코입니다. 언덕진 내리막길을 달려가는 이치코의 자전 거는 이치코의 발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쏜살 같이 내려갑니다.머리와 옷은 바람에 흩날려 펄럭입니다. 이치코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숲 속도 춤을 추듯 생동감이 넘칩니다.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코끝에 다가오는 푸른 숲의 냄새가 진하게 이치코의 후각을 자극합니다.온몸으로 느끼며 달리는 자전거는 코모리 마을로 이치코를 데려다 줄 것입니다. 저의 리틀 포레스트의 무한반복 구간입니다.온통 초록 빛깔의 숲 속을 볼 때면 마음속 깊 이 정리되지 않는 감정들이 .. 2020. 9. 14. 선인장 호텔 동화책 속의 식물 "사와로(사구아로) 선인장" 선인장 호텔은 큰아이 어렸을 때 많이 읽어주던 동화책이자 제가 좋아하는 동화책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읽지는 않지만 제가 한번씩 꺼내보는 동화책입니다. 다른 동화책은 기부를 하거나 알라딘 중고 서점에 팔았지만 팔고 싶지 않을 만큼의 애착이 가는 책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선인장 일대기를 보면서 흥미 진진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슬퍼지드라구요. 선인장 호텔의 주인공 사와로 선인장은 사막 동물 친구들의 친구이자 안식처입니다. 1.선인장 호텔의 주인공 사와로 선인장 선인장 호텔에 나오는 사와로 선인장은 미국 애리조나 주 남부의 소노란 사막과 멕시코 북부에서만 볼 수 있는 선인장입니다. 사와로 선인장은 잎이 없습니다.선인장은 몸 속에 있는 물을 외부로부터 잃지 않도록 잎의 모양이.. 2020. 9. 9. 이전 1 2 다음